16. 전문용어 풀어쓰기
청중은 여러분 분야의 전문적인 용어에 익숙하지 않습니다. 특히 경쟁 PT, 입찰PT, IR PT 등 청중이 자발적으로 내 프레젠테이션을 찾아온 경우가 아니라면 더욱이요.
청중이 쉽고 편하게 프레젠테이션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그들을 배려하고 예의 있는 프레젠테이션을 만드는 게 좋아요. 가능한 전문용어를 배제하거나 혹은 발표 중에 말로 쉽게 풀어서 이야기해 주세요.
17. 정확한 타게팅
프레젠테이션을 앞두고 있는 분들이라면 나의 실질적인 타깃이 누구인지 아는 것이 중요해요. 경쟁PT를 예로 들면, 프레젠테이션의 청중인 심사위원이 정확히 '어떤 그룹'인지 파악해야 합니다.
단순히 서비스나 제품의 완성도를 평가하는 사람들인지 아니면 실제로 서비스, 제품을 이용할 고객들인지에 따라 전혀 다른 프레젠테이션 전략이 필요하니까요.
18. 돌발상황엔 자연스럽게
사실 발표자가 주제에 대해서 잘 모르거나 연습이 덜 돼서 불안해할 때는 오히려 괜찮아요. 문제는 발표자가 너무 신경 쓰고, 몇 번의 리허설로 완벽하다는 확신과 자신 있는 태도로 임할 때 종종 발생하죠. 슬라이드가 안 넘어가거나, 영상 로딩이 10초 이상 걸리거나, 폰트가 깨지거나, 블루스크린이 뜨거나.
이런 상황에도 침착하기란 쉽지 않겠지만, 언제든지 돌발상황이 생길 수 있음을 인지하고 사전에 마음의 준비를 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돌방상황에도 청중이 웃어넘기느냐, 매끄럽지 못한 진행에 인상을 찌푸리냐는 발표자의 상황대처 태도에 달려있거든요.
19. 찔리는 질문하기
정곡을 찌르는 몇 가지 질문을 준비하세요. 그러면 청중은 적극적인 청취자의 자세로 바뀌게 될 거예요. "왜 부자가 되고 싶으세요?", "하루에 몇 시간을 운동에 투자하세요?", "열심히 일하고 싶으세요? 놀고먹고 싶으세요?" 질문을 통해 개인적으로 대답하게 한다면 청중은 관련된 더 큰 문제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프레젠테이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될 거예요.
이때 계속 눈을 마주치고 고개를 끄덕이며 긍정의 사인을 주는 청중을 콕 집어서 질문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현장의 분위기가 훨씬 부드러워질 거예요.
20. 인용문
인용문은 요리를 할 때 MSG 같은 역할을 합니다. 조금 섞으면 여러분의 프레젠테이션을 맛있고 멋지게 만들 수 있죠. 하지만 너무 많이 넣으면? 자극적이고 영양가 없는 프레젠테이션으로 전락할 거예요.
인트로와 아웃트로, 중간 간지 등에 적절한 인용문을 사용하되, 인용문에 너무 의존하시면 안 돼요. 스티브 잡스가 아닌 여러분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니까요.
21. 일관성 유지하기
일관성이라는 건 기본을 지키는 것입니다. 기본 색상, 글꼴, 사이즈, 디자인 요소, 톤, 정렬, 배치, 문체, 텍스트의 양 등 모든 것에서 말이에요. 일관성 없이 둘쑥날쑥 한 프레젠테이션은 내용 자체의 신뢰도를 낮추기도 하고 청중의 마음을 상하게 할 수도 있죠. 일관성 있는 프레젠테이션을 만드는 것은 결국 여러분의 성설함과 노력, 열정, 밤샘 등등의 결과물이거든요. 청중도 그걸 느낄 수 있어요. 정말 열심히 준비했구나, 간절하구나, 확신하는구나.
22. 반복의 중요성
만약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청중이 반드시 기억해야 할 포인트가 있다면, 계속해서 반복하고 상기시켜주세요.
여러분이 가진 주요 메시지를 계속해서 반복하고 상기시켜주는 거죠.
아주 쉬워요. 계속 반복하고 상기시켜주는 거예요.
23. 나를 지지하는 3자의 의견
참여의 효과라고 하나요? 내가 참여해 만든 아이디어는 더 근사해 보이는 법이죠. 프로젝트에 열중하다 보면 보이지 않는 놓치는 부분들이 분명히 있어요. 그걸 찾아서 이야기해줄 든든한 지원군의 의견을 묻고 들어 보세요. 흐름, 논리적 오류뿐 아니라 오타 같은 실수 등 전체적인 결함을 찾아 수정하는 과정은 아주아주아주 중요중요중요합니다. (팁 22 참조)
24. 인사이트 찾기
프레젠테이션의 본질은 인사이트예요. 청중이 몰랐던 것을 알려주고, 일깨워주고, 느끼고, 반응하도록 하는 것이죠. 그렇다면 대체 그런 프레젠테이션은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요?
우리가 모든 수단을 동원해 찾은 정보, 소스, 인용문 등의 자료는 나 말고도 누구나 구할 수 있는 것들이에요. 프레젠테이션에는 이 데이터들을 기반으로 여러분만의 차별화된 시각, 논점, 해결책 등이 제시되어야 하죠. 수많은 데이터 속에서도 나만의 관점으로 새로운 규칙을 찾아내고 인사이트를 뽑아내는 것은 프레젠테이션을 제작하는 가장 핵심적인 접근방법이에요.
25. 마지막 슬라이드
아직도 마지막 슬라이드에 'Thank you' 혹은 '감사합니다'를 적는 분은 없으리라 믿습니다. 설마 뜨끔하시나요? 마지막 슬라이드는 두 가지 목적이 있습니다. 청중에게 명확한 행동 유도를 전달하는 것과 청중과의 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분위기를 전환하는 거죠.
"놀면서 먹고살 수 있는 방법, 꼭 명심하세요", "한 달에 1억을 번 있는 비법이 궁금하시다면, 지금 손을 들어주세요" 등등. 청중이 더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는 방법으로 프레젠테이션을 마무리해 보세요.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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